<p></p><br /><br />기자의 시각으로 생생한 현장을 직접 담아보는 '현장 카메라' 새로운 코너로 소개합니다.<br><br>청소년들이 몰리는 실내 놀이시설의 코로나19 감염관리가 엉망입니다.<br><br>노래방이나 PC방 못지않게 방과후에 학생들이 많이 몰렸지만 고위험 시설로 분류되지도 않았습니다.<br><br>권솔 기자의 현장카메라 시작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10대 청소년들이 올린 실내 놀이기구 영상입니다.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. <br><br>코로나19 위험은 없을까. 직접 찾아가봤습니다. <br> <br>[권솔 기자] <br>"경기도 안산의 한 빌딩입니다. 실내 1층에는 청소년 오락시설이 운영되고 있는데요,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." <br><br>안에 들어 왔는데 일단 악취가 많이 나고요. <br> <br>주변을 보시면 전혀 환기 같은 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체온 측정기와 손 세정제가 입구에 놓여있지만, 3시간 넘게 지켜보는 동안 관리자도, 이용자도 없었습니다. <br> <br>[실내놀이시설 관계자] <br>"(주말) 600명 정도, 평일에 진짜 많으면 100명. (대부분)중학생." <br> <br>[A 양 / 중학교 1학년생] <br>"아침에 온라인 강의 듣고 (오후에) 오는 거예요." <br> <br>[B 양 / 중학교 1학년생] <br>"중독돼요. (몇 번 연속 타봤어요?) 10번이요. 여기 오면 돈 많이 써요." <br> <br>둘 다 마스크를 쓰지 않았는데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. <br> <br>[B 양 / 중학교 1학년생] <br>"앞이 안 보여서요. 마스크가 점점 올라가서." <br> <br>[A 양 / 중학교 1학년생] <br>"(쉴 때 간식) 먹고 있느라…." <br> <br>[권솔 기자] <br>"수원으로 장소를 옮겨봤습니다. 번화가 뒷골목에 역시 청소년 오락 시설이 있는데요. 이곳은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점검해보겠습니다." <br> <br>빈틈없이 채워 앉은 청소년들. 놀이기구가 작동되면 옆사람과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집니다. <br> <br>출입기록을 작성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습니다. <br> <br>[C 양 / 중학교 1학년생] <br>"확진자 나오면 그 시간에 있었던 사람들 다 (작성)하는 게 좋은데, 저는 안 해요. (왜요?) 개인정보 공개(하기)보다는….(직원들이) 누가 왔는지 알 거예요" <br> <br>서울도 마찬가집니다. <br> <br>비좁고, 밀폐된 공간 환기시설도 없습니다. <br> <br>[실내놀이시설 관계자] <br>"백 명 이상 온 것 같아요. 많이 왔어요. (QR코드 찍고 이름 써야 해요?) 옛날엔 이름 적었는데 지금은 안 써요." <br> <br>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경계가 풀린 겁니다. <br> <br>실내 놀이시설에서 나온 청소년들은 바로 옆 오락실로 향합니다. <br> <br>불특정 다수가 오락기를 만지지만 제대로 소독이 이뤄지지 않습니다. <br> <br>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. <br> <br>서울시는 고위험시설 선정 기준에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. <br><br>[서울시 관계자] <br>"(코로나) 고위험 시설엔 전혀 등록돼 있지 않아요." <br> <br>특히 실내 놀이기구의 경우 담당 부서가 유원시설과 게임제공업으로 나뉘면서 관리 공백이 생긴 겁니다. <br><br>[경기도 관계자] <br>"오락실은 저희 (부서) 맞아요. 디스코팡팡 그거는 대상은 아니에요. 게임 제공업으로 업종은 (분류)하는데 부서가 따로 있다보니까.” <br> <br>[경기도 관계자] <br>“유원시설업에 저희가 해당은 되는데 중점적으로 (점검)하는 거는 관광 호텔 쪽하고 야영장 쪽에. 점검을 전체를 다 하지는 못하니까.” <br> <br>[권솔 기자] <br>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지만, 사각지대는 여전하다는 지적입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 권솔입니다. <br><br>권솔 기자 kwonsol@donga.com <br> <br>PD : 김종윤 석혜란 <br>그래픽 : 임솔 <br>자료조사 : 신검지
